연수구에 사는 초등학생과 주부, 직장인 등이 모여 만든 풍물마당 ‘노둣돌’이 ‘천둥 구름 바람 그리고 비가 어우러지면’이라는 주제로 창단 기념공연을 한 것. 노둣돌은 말을 타거나 내릴 때 쓰는 큰 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이날 공연은 동동소리가 연주하는 ‘문(門) 굿’으로 시작됐다. 이어 아낙은 경기 충청지방의 웃다리 풍물을, 아리솔은 경남 진주, 삼천포 지방의 영남 가락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맑은 소리 등 초등학생 풍물패가 ‘노둣돌 난타’를 공연하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노둣돌이 창단된 것은 1998년 3월. 대표인 풍물강사 유인녀씨는 12명의 유치원생을 모아 풍물패 ‘맑은소리’를 만들었다.
그 후 우리 가락을 배우려는 어린이들이 몰려들자 초등학교 여학생 모임인 ‘동동소리’와 1∼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꾸러기’ 등 4개의 초등학생 풍물패를 추가로 만들었다.
어른들을 위한 풍물패도 있다. 8명의 주부로 구성된 ‘아낙’과 유치원 교사들의 ‘아리솔’, 20∼40대 직장인이 만든 ‘한솔’ 등이 운영되고 있다.유씨는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들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며 “실력을 길러 연말에는 경로당 등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32-239-4865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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