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풍물마당 노둣돌 창단기념공연

  • 입력 2003년 1월 27일 21시 00분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청 지하 대공연장에서 흥겨운 우리 가락에 맞춰 징과 장구를 등을 두들기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연수구에 사는 초등학생과 주부, 직장인 등이 모여 만든 풍물마당 ‘노둣돌’이 ‘천둥 구름 바람 그리고 비가 어우러지면’이라는 주제로 창단 기념공연을 한 것. 노둣돌은 말을 타거나 내릴 때 쓰는 큰 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이날 공연은 동동소리가 연주하는 ‘문(門) 굿’으로 시작됐다. 이어 아낙은 경기 충청지방의 웃다리 풍물을, 아리솔은 경남 진주, 삼천포 지방의 영남 가락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맑은 소리 등 초등학생 풍물패가 ‘노둣돌 난타’를 공연하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노둣돌이 창단된 것은 1998년 3월. 대표인 풍물강사 유인녀씨는 12명의 유치원생을 모아 풍물패 ‘맑은소리’를 만들었다.

그 후 우리 가락을 배우려는 어린이들이 몰려들자 초등학교 여학생 모임인 ‘동동소리’와 1∼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꾸러기’ 등 4개의 초등학생 풍물패를 추가로 만들었다.

어른들을 위한 풍물패도 있다. 8명의 주부로 구성된 ‘아낙’과 유치원 교사들의 ‘아리솔’, 20∼40대 직장인이 만든 ‘한솔’ 등이 운영되고 있다.유씨는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들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며 “실력을 길러 연말에는 경로당 등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32-239-4865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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