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천호대로에서 실시하고 있는 버스중앙차로제를 4월 미아로 도봉로 등 서울 동북부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이들 간선도로에 굴절버스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1980년대 중반 서울에서 잠시 운행했으나 굴곡이 많은 도로를 달리는데 어려움이 많아 운행이 중단됐던 굴절버스가 다시 등장하는 것.
음성직(陰盛稷) 서울시 대중교통개선정책보좌관은 "핵심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운송능력을 높이기 위해 폭이 넓고 직선에 가까운 간선도로에 굴절버스를 도입키로 했다"며 "외국 자동차업체와 협의해 무료로 들여와 우선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굴절버스를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스웨덴 볼보사를 비롯해 일본 등에서 굴절버스를 제작하고 있다.
시는 시민의 반응과 시범운행 결과가 좋을 경우 버스중앙차로제가 실시되는 7, 8개의 간선도로에 약 200대의 굴절버스를 투입할 방침이다.
'대중교통의 천국'으로 불리는 브라질의 쿠리티바시는 최대 2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중 굴절버스 110대를 운행하고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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