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큰 혼잡 없었다…평소 주말 수준

  • 입력 2003년 2월 2일 19시 01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들어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에 귀경 차량이 몰리며 구간에 따라 부분적인 지체현상을 빚었으나, 예년에 비해서는 원활한 소통상황을 보였다.

2일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귀경 차량이 시간대별로 고르게 분산됐다. 또 예년에 비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줄어든 데다 기상조건이 좋았던 것도 매끄러운 소통에 한몫을 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서서히 교통량이 줄기 시작했다. 오후 10시 현재 승용차를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6시간 30분이 걸린 것을 비롯해 대전∼서울 3시간 53분, 광주∼서울 6시간 30분 등이 소요됐다. 이는 지난해 설에 비해 구간별로 1∼2시간씩 줄어든 수치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의 경우 충청 이남과 수도권 톨게이트 부근에서 늦은 시간까지 비교적 혼잡했다.

반면 영동 서해안 중부 고속도로는 오후 10시 이후 전 구간에서 대체로 순조로웠다. 또 지난해 12월 신설, 확장됐던 천안∼논산, 평택∼안성, 여주∼충주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일 귀경 상황은 평상시 주말보다 약간 더 혼잡한 수준이었다”며 “짧은 연휴임을 감안한 귀경객들이 혼잡을 예상해 다양한 시간대에 귀경길에 올라 분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2일 하루 모두 31만여대의 차량이 서울로 진입한 데 이어 연휴 다음날인 3일에도 29만대의 차량이 귀경길에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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