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8시45분경 부산 북구 덕천2동 이모씨(46) 집에서 이씨의 매형 김모씨(55·고속버스 운전기사·대구 달서구 두류동)가 사냥용 산탄엽총 10여발을 난사하는 바람에 이씨와 이씨의 부인 전모씨(41)가 숨졌다. 김씨는 이어 장모 김모씨(78)와 처남 이모씨(43), 이웃 주민 배모씨(56) 등 4명에게도 총을 발사해 중상을 입혔다. 김씨는 범행 직후 자살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에 총을 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부산의 처갓집으로 혼자 찾아가 차례를 준비하던 가족들을 향해 갑자기 엽총을 발사했으며 총소리를 듣고 옆집에서 달려온 배씨 등에게도 마구 총을 쐈다는 것. 범행에 사용된 이탈리아제 6연발 엽총은 김씨가 지난달 30일 구입해 포항 북부경찰서 모 파출소에 맡겼다가 이날 오전 6시40분경 사냥을 간다며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평소 의처증 증세를 보여온 김씨가 처가 식구들과 자주 다투며 불화를 겪어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처가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 중이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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