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삼산택지개발지구 활용방안 싸고 팽팽

  • 입력 2003년 2월 2일 21시 22분


인천 부평구 삼산택지개발지구 내 체육시설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놓고 인천시와 부평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부지는 대한주택공사가 택지개발지구 사업이 종료되는 2005년 시에 기부체납하기로 약속한 운동장(1만5000평) 및 체육공원(8600평)부지 등 2만3600여평.

인천시는 8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내년 초부터 1만5000평의 운동장 부지에 종합 운동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구도 지난해 10월 안상수(安相洙) 시장이 방문했을 때 종합운동장을 조기 건립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그러나 최근 운동장 부지가 좁아 효용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바꿔 국제 규격에 맞는 실내체육관 건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시가 실내체육관 예정 부지(안)를 문학경기장, 송도신도시, 서북부 매립지 등으로 정하자 실내체육관을 짓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

구 관계자는 “1만5000평의 부지는 종합운동장 규모로는 적어 각종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기 어렵다”며 “운동장과 체육공원을 합한 부지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택지개발지구 내 체육시설 부지를 다목적 종합운동장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당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내체육관은 축구장과 야구장이 있는 문학경기장에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구는 지난해 11월 시에 택지지구 내 체육시설 건립계획을 운동장에서 실내체육관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체육공원 예정부지의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등 실내체육관 건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삼산택지지구 내 운동장 부지는 아파트 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다목적 종합운동장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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