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통영시 도남동 1번지 충무마리나리조트 옆 토지공사 소유 부지 3만여㎡에 연면적 1만여㎡ 규모의 국립 통영음악당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2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국책사업으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이 음악당을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미국 LA의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일본 센다이 청년문화센터,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바스티유 등에 버금가는 세계적 명소로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통영에서는 2000년부터 윤이상 선생의 음악세계를 기리는 국제음악제가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14개국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 특히 올해부터 국제음악콩쿠르까지 개최돼 국제수준의 음악당 건립이 필요하다는 게 경남도의 판단이다.
경남도는 음악당에 1500석의 콘서트홀, 500석의 리사이트홀에다 리허설룸과 부대시설, 주차장 등을 갖추기로 하고 올해 사업을 시작해 2006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음악당내에 바이올린, 첼로 제작과 연주를 가르치는 음악전문고교를 설립해 음악 인재도 육성, 국제적인 예술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7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는 모두 국비로 충당할 계획.
경남도 유혜숙(劉惠淑)문화관광국장은 “음악당 건립 예정지는 한려수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해변인데다 제주도와 카페리호로 연결되는 곳이어서 관광명소로도 부족함이 없다”며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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