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급구! 신입생 수도권행 막을 묘책"

  • 입력 2003년 2월 2일 21시 22분


신입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지역 대학들이 학과 조직개편, 장단기 발전계획 수립 등 생존전략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도내 각 대학들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지원율이 하락한 데다 상위권 합격자들이 상당수 등록을 포기하고 수도권 대학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자 대학들이 활로 모색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달 교수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학본부 조직개편안을 접수한 충북대는 새 학기에 총장이 직접 나서 조직개편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종합발전계획 연구위원회를 구성, 공개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단과대 분야별 발전방안 연구, 학내 구성원 의견 조사 분석 등을 거쳐 7월경 종합발전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주대도 발전기획위원회를 구성해 학부제 개편방안을 포함한 장 단기 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7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직무분석을 통한 기구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다.

충청대는 지난달 27일 전체 교수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e메일 보내기 등을 통해 신입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입시 경향을 분석해 다음달부터 학과개편, 학점은행제 활성화 등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주성대도 교육내용 특성화와 ‘색깔 있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학과 개편 등으로 경쟁력 있는 학과를 집중 육성하고 중국과 동남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신입생 지원율이 해마다 떨어지고 대학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다양한 발전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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