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정원 만드는 노하우 드려요"

  • 입력 2003년 2월 2일 21시 22분


‘개인정원을 예쁘게 만들어 드립니다.’

강원 원주시 여성회관 실내 인테리어반 교육과정 동문들이 자신들이 배우고 익힌 지식을 토대로 자원봉사단체를 만들어 4년째 실생활에 활용하며 노하우를 쌓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원주시 여성조경연구회 회원 10명은 2000년 원주시 여성회관이 개설한 인테리어반 교육과정에서 조경을 배운 뒤 자신들이 배운 기술을 뜻 있게 활용해 보자며 모임을 만들었다.

첫 해인 2000년에는 문막읍 건등3리 매나골 일대 500여평에 자생화를 심어 공원을 조성했고, 당시 원주시가 도시녹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조성했던 단계동 장미공원의 가지자르기 사업 등에도 자청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2001년에는 기존의 공원관리와 함께 농촌형 주택정원 2가구와 도시 주택정원 1가구를 꾸미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도시 주택정원 4가구에 대한 설계를 마치고 현재는 시공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은 사람들이 집 마당에 작은 정원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도 봉사활동을 통해 파악한 수확 중의 하나다. 그래서 올해는 약간의 물량을 신청받아 정성껏 정원을 조성해 줄 계획이다.

올해 신청받을 물량은 도시 주택정원 1가구와 아파트 베란다 정원 2가구이며, 주택정원의 경우 설계비는 무료이고 재료비는 신청자가 부담하면 된다. 아파트 베란다 정원은 6개월간 사후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30만원을 받기로 했다.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 봉사단체가 활동하면서 조경에 관심을 갖는 시민이 많이 늘어났다”며 “가능한 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원주시가 푸르고 정서적인 주거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경 신청과 문의는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지도과(033-741-2339)로 하면 된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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