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82% “장래 불안” 대구변호사회 조사

  • 입력 2003년 2월 4일 18시 53분


매년 1000명의 사법시험 합격자들이 배출되는 가운데 변호사들은 미래가 밝지 않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구지방변호사회 정재형(鄭在瀅) 변호사가 소속 회원 1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변호사의 전문직업성, 직무스트레스, 직업만족도’ 설문 결과에 따르면 81.8%(99명)가 앞으로 변호사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4%는 전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호사들은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직업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업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66.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24.0%는 ‘보통’이라고 대답했으며 ‘불만족스럽다’고 밝힌 응답자는 9.1%에 불과했다. 또 변호사의 현재의 사회·경제적 위치에 대해서도 76.9%가 ‘상’ 21.5%는 ‘중’, 1.7%가 ‘하’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전문직업인인 변호사들이 경쟁에 내몰려야 하는 현실에 대해 강한 우려와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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