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송아지도 방에서 키워요"

  • 입력 2003년 2월 4일 22시 16분


경북지역 한우 사육농가에 올해 처음으로 송아지를 한 마리씩 넣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송아지방(房)이 보급된다. 경북도는 생우 및 쇠고기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소값을 안정시키고 한우 사육두수를 늘리기 위해 송아지방 보급사업을 새로 실시하는 등 올해 265억원을 들여 9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우선 올해 3억2000만원을 들여 송아지방 800세트를 보급할 계획인데 희망 농가는 이달 중으로 각 시군 축산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세트당 가격은 40만원이나 농민은 20%만 부담하면 되고 나머지는 보조금으로 충당된다. 특수플라스틱으로 만든 송아지방은 1평 정도의 크기로 보온등과 발열판 등 보온시설을 갖추고 있어 혹한기 송아지 폐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설사병을 비롯해 폐렴 등 호흡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문이 달려 있어 송아지가 어미젖을 먹을 때는 밖으로 나가고 추우면 다시 들어가 쉴 수 있는 등 갓 태어난 송아지를 개체별로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것. 도는 이와 함께 한우번식기반 구축을 위해 올 5월말까지 한우 암소를 사육하는 농가와 지역축협간에 송아지 값이 ‘안정기준가격’(120만원)보다 떨어질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해주는 송아지 생산안정사업 계약을 하고 있다며 많은 농가의 참여를 당부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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