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14, 15일 ‘새별오름’서

  • 입력 2003년 2월 5일 21시 27분


한해의 무사안녕(無事安寧)과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14일부터 이틀동안 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열린다.

북제주군이 마련한 들불축제는 제주지역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1997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7번째를 맞는다.

이 들불축제는 목장내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기 위해 매년 겨울철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것이다.

축제장인 새별오름은 해발 519m인 기생화산으로 행사 마지막날인 15일 오후 10만평의 들판이 불타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번 축제에는 1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며 35종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4일에는 부싯돌 불씨만들기, 합동 전통혼례, 행운기원 돼지몰이, 마상 마예 공연, 소원기원 꿩날리기, 투마(鬪馬),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15일에는 전통민속놀이, 해외민속공연, 횃불놀이, 풍년기원제, 오름 불놓기 등으로 꾸며진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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