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대학가 또 ‘등록금 홍역’

  • 입력 2003년 2월 6일 20시 14분


부산지역 대학가가 등록금 납부시기를 앞두고 한 차례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6일 부산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올해부터 대학등록금이 자율화되면서 인상폭이 커지자 학생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부산대의 경우 기성회비가 16.4% 인상되자 총학생회는 10일 비상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납부연기를 결의키로 하는 등 강도 높은 등록금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해양대 총학생회도 학교측이 제시한 신입생 9%, 재학생 7%의 등록금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경성대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수업료를 5.9% 인상해 신입생들에게 등록금 가고지서를 발부한 것에 반발하며 3.7% 인상안을 주장해 마찰을 빚고 있다.

부산외대 총학생회도 학교가 수업료 5.6% 인상안을 고집할 경우 전면적인 등록금 납부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역 총학생회장단은 등록금 인상거부 연합투쟁을 벌이기로 하고 15일경 합동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어서 신학기 부산지역 대학가는 등록금 투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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