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획에는 테크노폴리스 조성, 한방바이오밸리 조성, 낙동강 연안종합개발, 동대구 고속철도역세권 개발과 광역교통망 구축, 시민이 즐겨 찾는 금호강 만들기 등 21세기 대구의 발전방안들을 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금호강 관련 사업이다.
이 계획은 ‘시민이 즐겨 찾는 금호강 만들기’를 내걸고 여러가지 사업을 구상하고 있지만 차제에 대구의 모습을 완전히 뜯어 고친다는 의미에서 이 사업을 다시 한번 검토했으면 한다.
대구는 풍수지리상 ‘득수승천지룡형(得水昇天之龍形)’으로 대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호강 개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 역시 대구경북개발원의 대구비전 2020에 포함된 금호강 개발 계획과 맥이 통한다.
나는 일련의 금호강 개발안과 관련, 몇 가지를 제안한다.
우선 지금의 경부고속도로를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4차 순환선 밖으로 우회시키고 현 고속도로는 도시 내부 도로로 활용, 도시 통과 차량의 통행량과 소음을 줄이자.
또 금호강의 유량(流量)을 늘려 동구 안심에서 시내까지, 강창에서 무태교까지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수운(水運)을 체계를 확보하자.
이와 함께 금호강 유역에 공룡관련 테마공원(대구는 어느 지역보다 공룡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다)을 조성,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발하자.
이밖에 금호강 양안(兩岸) 남북을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향후 짓게 될 시 청사나 미술관, 박물관 등을 강 일대에 유치해 파리의 세느강이나 런던의 테임즈강 주변처럼 개발하자.
이런 일련의 구상이 현실로 이뤄지면 대구는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금호강 개발 사업의 방향에 대구 미래의 모습이 달려 있다.
이정웅/대구시녹지과장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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