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에 휩싸였던 경찰관 2명은 소화기로 불을 끄며 간신히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목격자 정모씨(25)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승합차를 타고 온 남자 4명이 파출소 근처에서 내려 화염병 7개 정도를 던지고 30여초 만에 달아났다”고 말했다.
시너 성분의 화염병은 순식간에 파출소 내부를 태웠고 2층과 3층 일부까지 그을리는 피해를 주었다.
경찰은 9일 고양시 모 연립주택 재건축 반대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고 세입자와 모 단체 관계자 등 농성자 7명을 연행한 데 불만을 품은 단체가 이번 사건에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이근표(李根杓) 청장은 “경찰관의 생명까지 위협한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에 관련자를 전원 검거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