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을 통해 거스 히딩크라는 이방인은 우리 민족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시켜 주고 동시에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아직 사회 곳곳에는 청산하거나 바로 잡아야 할 구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대규모 공단 변에 택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그 중 하나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고잔동 일대 76만9000평에 개발 중인 인천 논현2택지개발지구에는 5만2700여명(1만8901가구)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택지지구는 약 4000개 업체가 가동 중인 남동공단에 인접해 있다. 공단에는 다이옥신을 배출하는 폐기물 소각로가 200여개 있으며 발암물질인 벤젠 톨루엔 등을 배출하는 석유화학업체 450여개가 있다.
특히 인천지역 악취 중점관리업소 40개 업체 중 31개가 남동공단에 있으며 납 카드늄 등 중금속 오염도는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높다. 택지지구인 논현동 지역의 오염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카드늄 오염도(0.0108μg/㎥)는 전국에서 가장 높고, 납 오염도(0.1284μg/㎥)는 안산시 원시동(0.1764μg/㎥)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최근 인천 환경단체들이 남동공단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암환자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2.5배 높게 나타났다. 희귀병인 ‘모야모야병’을 앓는 주민도 3명이나 됐다.
대한주택공사는 이 지역에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고 있다. 환경이 열악한 곳에 택지를 조성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졸속으로 했다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지구단위 계획을 보면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을 완충녹지 대신 공단과 가까운 지역에 배치했다.
인간 중심이 아니라 경제성 위주로, 또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개발을 위한 개발’을 추진해 시민의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인천 환경단체와 주민은 택지개발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냈다.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공단 변 택지 조성을 하지 않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할 때다.
인천녹색연합(www.greenincheon.org) 한승우 생태보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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