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사망률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

  • 입력 2003년 2월 12일 15시 21분


태어난 지 1년 이내에 숨지는 수치를 말해주는 영아 사망률이 계속 낮아져 1999년에는 1000명당 6.2명으로 선진국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출생아 10만명당 아기 엄마의 사망비율을 나타내는 모성(母性)사망은 2000년에 15명으로 5년 전(20명)보다 낮아졌으나 아직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은 1999년에 태어난 아이를 기준으로 한 영아 사망률이 1000명당 6.2명으로 93년(9.9명)과 96년(7.7명)에 이어 계속 감소 추세라고 12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아(6.5명)가 여아(5.8명)보다, 군 지역(7.1명)이 시 지역(6.1명)보다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국가의 평균 영아사망률은 7.1명이다.

출생 후 4주 이내에 숨지는 신생아 숫자도 1000명당 3.8명으로 93년(6.6명)과 96년(4.1명)에 이어 낮아졌다.

영아 사망을 지역별로 보면 인천(4.4명) 경기(5.4명) 서울(5.6명) 울산(5.7명) 광주(5.9명)가 낮았고 강원 경남(각 7.8명) 대전 대구 제주(각 7.6명)가 높았다.

모성 사망비율은 2000년에 출생아 10만명당 15명으로 95년과 96년(각 20명) 및 99년(18명)에 비해 낮아졌지만 OECD 가입 국가의 평균(12.3명)보다 훨씬 높았다.

여성이 임신 또는 분만과 관련해서 숨지는 '생애 모성사망위험'은 2000년에 3899명당 1명으로 99년의 3249명당 1명보다 낮아졌다.

보사연의 한영자(韓英子)책임연구원은 "모성사망의 원인 중 상당수가 분만 후 출혈이나 고혈압성 장애 등으로 예방이 가능해 산모에 대한 관리가 잘 될 경우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