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2일 일반 엽총에 맹수 사냥용 단발실탄(직경 18.2mm)을 넣어 차량의 유리창에 발사하는 실험을 4차례 실시한 결과 모두 직경 2.5㎝ 가량의 구멍이 뚫려 피해 승합차에 뚫린 최대 5㎝ 크기와는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탄두의 속도가 늦고 파괴력이 약할수록 유리에 총알 구멍이 크고 불규칙적으로 뚫린다”며 “피해차량의 유리창에 난 총알흔적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엽총이 아닌 사제총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까지 차량총격에 사용된 탄피나 탄두도 발견하지 못하는 등 수사의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알려진 이후 부산지역에서는 최근 비슷한 차량저격을 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경찰이 진위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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