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대북 비밀송금 사건’에 대한 수사 유보 결정에 따른 검찰 중립성 논란이 불거진 민감한 시기에 열리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지검(유창종·柳昌宗 검사장)은 15일 오전 9시반 15층 대회의실에서 정기 전체검사회의를 가진 직후 부부장급 이하 평검사 100여명만 참석하는 별도의 회의를 갖고 검찰 개혁 전반에 대해 토론을 갖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평검사회의의 논의 주제는 크게 △검찰의 정치적 중립 확보 방안 △대국민 신뢰 회복 방안 △인사 등 검찰 운영개선 방안 등 세 가지로 정해졌으며 토론 과정에서 입장을 정리해 최종 결론을 유 검사장 등 수뇌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검 24개 부서 수석검사들은 이날 낮 청사 내 2층 전문식당에서 2차 모임을 갖고 15일 열릴 평검사회의 논의 주제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와 회의 방법, 앞으로의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수석검사 모임 임시 간사로 평검사회의 사회를 맡을 형사7부 조욱희(趙旭熙) 검사는 “대검과 대통령직인수위 등에서도 평검사회의 제도화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정례화 방안도 검토 중이며 회의 개최는 서울지검 수뇌부와도 의견 조율을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택(梁在澤) 서울지검 총무부장은 “검찰 개혁안 논의에서 당사자인 일선 검사들의 목소리가 포함돼야 한다는 필요성으로 평검사회의가 신설됐다”며 “하지만 인신 비방이나 개별 사건에 대한 처리방향 등은 가급적 논의에서 제외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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