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한중(韓中)해운회담에서 인천∼상하이(上海), 인천∼칭다오(靑島) 등 컨테이너 2개 항로를 개설하는데 합의했지만 선사 간 이견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리사의 협의체인 ‘화객선사협의회’와 화물선사협의체인 ‘황해정기선사협의회’는 4, 5일 인천∼중국간 컨테이너 항로의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화객선사협의회는 운항과 관리를 맡을 별도 법인을 설립한 뒤 카페리사와 화물선사가 항로에 대해 50%씩의 지분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화물선사는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지분율에 따라 운항횟수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해수부는 항로 개설 문제를 업계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만 밝힌 채 중재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과 교역하는 K사 관계자는 “카페리사와 화물선사의 밥그릇 싸움으로 정작 컨테이너 항로 개설이 절실한 무역업체들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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