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시 정책개발단 박헌섭 기술팀장

  • 입력 2003년 2월 13일 21시 47분


경기 부천시 정책개발단 박헌섭 기술팀장(토목6급)은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각종 정책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발명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

그는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실내공기청정시스템’ 발명특허증과 함께 실용신안등록증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각종 먼지와 탁한 공기가 몰리는 천장 부위의 공기를 흡입구로 빨아들인 뒤 바닥에 설치한 정화시설을 통해 내보내는 장치로 실내 공기를 맑게 하고 바닥과 천장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정화시설의 핵심은 필터. 구멍이 뚫린 참숯과 황토 등으로 만든 필터는 오염된 실내 공기의 냄새를 제거하고 세균의 번식을 막아준다.

박 팀장은 지난해 부천지역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다 몰려든 청약자 가운데 일부가 기침을 하는 것을 이 장치를 개발했다.

그는 1999년에도 하수시설을 점검하다 역겨운 냄새를 맡고 ‘하수 집수받이 악취방지 장치’를 고안해 특허를 얻었다.

시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찾는 것도 그의 몫이다. 공공시설용지 매매조건을 꼼꼼히 검토해 한국토지공사가 개발 중인 상동신도시 내 유원지 부지 33만14590㎡를 시가보다 220억원 싸게 매입했다. 이 부지에는 TV 드라마 ‘야인시대’ 야외촬영장과 세계 유명건축물 미니어처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든지 메모한다”며 “호기심만 있으면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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