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씨 징역 15년 선고

  • 입력 2003년 2월 14일 18시 42분


서울고법 형사1부(오세빈·吳世彬 부장판사)는 14일 부인 수지 김(한국명 김옥분·金玉分)씨를 홍콩에서 살해한 뒤 납북 미수사건으로 위장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패스21 설립자 윤태식(尹泰植·4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5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살인혐의를 부인하지만 부검결과 김씨의 사인이 질식사로 나타났고 참고인들도 법정에서 유사한 증언을 하는 등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계획적인 살인이라기보다는 부부싸움 끝에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었다는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87년 1월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수지 김씨를 여행용 끈으로 목졸라 살해하고 시체를 침대밑에 숨긴 뒤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으로 가 망명을 요청한 혐의 등으로 2001년 11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8년이 선고됐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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