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가짜 소방관 조심하세요" 소방관 사칭 소화기 강매

  • 입력 2003년 2월 14일 22시 06분


최근 충북지역에 소방관을 사칭해 소화기나 홍보책자 구입을 강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발생이 많은 봄철을 앞두고 소방 관련 기관 직원이나 소방관을 사칭, 대중 접객업소와 기업체 등을 찾아다니며 소화용품과 책자를 강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모 다방에 ‘○○안전공사’라는 명찰을 단 남자 2명이 찾아와 ‘소방점검을 나왔는데 소화기 약제를 교환해야 한다’며 충약을 강요했다. 지난달 말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이원농공단지 내 업체에도 소방본부 과장을 사칭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 소방홍보 책자와 15만원 상당의 비디오 구입을 강요했다. 이들은 심지어 ‘소화기를 바꾸지 않으면 단속해야 한다’며 소비자 의사와 상관없이 소화기를 바꾸거나 충약한 뒤 돈을 받아가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관서는 소화기 판매 등 영리사업을 하지 않으며 소방검사나 점검 등 정당한 이유 없이 업소를 방문하지 않는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방문자의 신분을 꼭 확인하고 신분이 의심스러울 경우 관한 소방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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