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산불과의 전쟁’ 펼친다

  • 입력 2003년 2월 14일 22시 06분


강원도 자치단체들이 ‘산불 잡기’에 손잡고 나섰다.

산불방지를 위해 헬기와 무인 감시카메라를 확충하고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를 운영하는 등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인 감시활동에 나선다.

평창 홍천 인제군 등 산림 밀집지역 자치단체 12개시군은 14일 15억5000만원의 예산을 공동부담해 민간헬기 5대를 임차, 봄철 산불기간인 3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주요 명산과 산불취약지를 대상으로 공중 산불감시 활동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또 현재 65대인 산불 무인 감시카메라를 72대로 확충, 감시면적을 46%로 넓힌다. 이 무인카메라는 산불을 조기에 발견, 진화하는 초동 진화체제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는 이와함께 매년 봄 가을철 산불감시와 진화동원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시군 읍면의공무원들과 산촌지역의 노령화 된 진화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유급 산불전문 예방진화대를 운영한다.

진화대원은 20세 이상 55세 이하의 주민들로 18개 시군에 각각 10∼12명씩 240명이 채용된다. 이들은 산불진화 전문교육을 받은 뒤 초동진화 및 뒷불정리 등의 임무를 맡는다.

한편 도내에 발생한 산불은 98년 26건(피해면적 588㏊)에 불과하던 것이 99년에 125건(375㏊), 2000년 180건(2만3931㏊)으로 크게 늘었고, 2001년에는 86건(116㏊), 지난해 52건(242㏊)이 발생했다.

도 전체 면적의 84%를 점유하고 있는 강원도의 산림은 국유림 75만2477㏊, 공 사유림 61만9946㏊ 등 총 137만2423㏊에 이른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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