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DHL 우베 도어켄 회장이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김대환(金大煥)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등과 모임을 갖고 이 같은 투자의사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 도어켄 회장은 “DHL은 인천지역이 동북아 허브로서 물류기지 적지라고 생각한다”며 “물류기지 건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인천시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공항을 물류기지로 활용할 경우 중국으로 발송하는 화물의 운송시간이 단축돼 운송료와 부대비용이 절감되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DHL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인해 인천공항 주변 부지 확보 등 투자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원스톱(One-Stop)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기관 설치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외국기업에게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DHL이 영종도에 물류기지를 건설할 경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인천시는 최근 DHL이 인천국제공항 내 물류공간을 제공해 줄 것을 건의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배정된 2800여평의 부지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1969년 미국에서 설립된 DHL은 일본 싱가폴 등 228개국과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35개 물류기지를 두고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