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물류회사 DHL “영종도에 물류기지 건설 추진”

  • 입력 2003년 2월 14일 22시 25분


세계적 물류회사인 DHL이 인천 중구 영종도에 대규모 물류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DHL 우베 도어켄 회장이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김대환(金大煥)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등과 모임을 갖고 이 같은 투자의사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 도어켄 회장은 “DHL은 인천지역이 동북아 허브로서 물류기지 적지라고 생각한다”며 “물류기지 건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인천시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공항을 물류기지로 활용할 경우 중국으로 발송하는 화물의 운송시간이 단축돼 운송료와 부대비용이 절감되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DHL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인해 인천공항 주변 부지 확보 등 투자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원스톱(One-Stop)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기관 설치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외국기업에게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DHL이 영종도에 물류기지를 건설할 경우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인천시는 최근 DHL이 인천국제공항 내 물류공간을 제공해 줄 것을 건의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배정된 2800여평의 부지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1969년 미국에서 설립된 DHL은 일본 싱가폴 등 228개국과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35개 물류기지를 두고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