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씨 택지로비 관련… 수뢰혐의 공무원 확대수사

  • 입력 2003년 2월 16일 18시 48분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휴먼이노텍 대표 이성용씨측이 2001년 6월 상장사인 K사 소유의 공장터 1700여평을 택지로 용도 변경하는 과정에서 경기도청 고위 공무원 등에게 로비를 한 혐의를 포착하고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이씨측에서 로비 청탁과 함께 4억원을 받은 혐의로 15일 구속된 예비역 소장 임창규씨(60·군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를 상대로 정관계 고위 인사나 경기도청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임씨가 로비 사실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임씨의 자택과 금융계좌에 대해 전면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K사 소유의 경기 시흥시 일대 공장터가 실제 용도변경이 이뤄진 데다 임씨가 경기도청 고위 간부 등과 상당한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기도청의 용도변경 과정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성용씨에게서 용도변경 청탁 로비 자금 명목으로 5억원을 받아 임씨에게 4억원을 건넨 비티아이㈜ 대표이사 이철재(李喆宰·52·구속)씨를 상대로 돈 전달 경위 등에 대한 보강 조사를 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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