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 동마산소방서 소방관 35명은 지난해 말 “소년 소녀 가장이나 혼자 사는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도와 보자”며 이 같은 모임을 결성한 뒤 올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모임은 평소 혼자 사는 노인들의 가정에 설치된 구조구급 신고시스템의 점검을 나가거나 출동을 하면서 이들의 어려운 형편을 접했던 윤문환(尹文煥·35) 소방교가 제안해 만들어졌다. 그는 이 모임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이들은 그동안 양모 할머니(78) 등 혼자 사는 노인 3명에게 10만원씩을 지원했고 최근에는 골육증을 앓고 있는 동료 소방관에게도 20만원을 전달하며 위로했다. 아소모의 회칙에는 ‘회비는 월 1만원 이상 능력에 따라 납부한다’고 규정돼 있다. 회원들은 출동 간식비 등을 아껴 회비를 낸다. 쌓여 있는 기금은 30여만원. “비용을 아끼기 위해 모임은 사무실에서 갖는다”는 게 총무인 심윤정(沈玧廷·32) 소방사의 설명. 어려운 이웃에 대한 성금 전달말고도 이들은 거의 매일 소방서 식당에서 남은 따뜻한 밥과 반찬 등을 깨끗하게 포장해 야간 근무를 마친 사람들이 홀로 사는 10여명의 노인들에게 전달한다. 윤 회장은 “소방관으로서의 업무가 힘들기는 하지만 모든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소외계층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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