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구에 따르면 경인전철 동인천역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자유시장 내 1만6585㎡의 부지에 가칭 ‘북 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현재 이 곳에서 운영중인 50개의 가게 등 66개의 건물을 철거하고 만남의 광장 등을 설치해 각종 문화 예술행사를 개최하고 광장 지하에는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11월 송현1, 2동사무소에서 북 광장 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 등 70여명은 ‘광장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구의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철거보상비만 주고 ‘시장에서 나가라’는 식의 개발 논리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 또 광장이 들어설 부지가 시장의 중심이어서 상점이 철거되면 시장 기능이 마비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광장 대신에 주상복합상가를 조성하는 방안을 담은 ‘동인천 역세권 종합개발계획’을 12일 구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상인들이 낸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협의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1950년대 중반부터 미국산 물품을 주로 팔아 ‘양키시장’으로 불렸던 이 시장은 주변에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면서 고객이 줄어 현재 70여개의 상점만 장사를 하고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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