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8일 “지난해 9월 몽골 정부와 돼지고기 수출입 약정서를 교환한데 이어 지난달 검역협약 조건을 체결하고 이날 첫 수출 물량 20t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몽골에 대한 돼지고기 수출은 처음이다.
도는 앞으로 경남도내 도축장 4개소와 13개 육가공 공장을 통해 연간 6천t, 1500만달러어치를 몽골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브리야티아 공화국, 그루지야 공화국과의 수출협상도 마무리 단계여서 이르면 내달부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리핀 수출도 내달초 재개된다.
특히 경남도는 몽골을 러시아와 브리야티아, 그루지야, 카자흐스탄 등 유라시아 지역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한 이른바 ‘포크로드(Pork Road)’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경남지역의 돼지고기 수출은 2000년 3월 1차 구제역 발생으로 일본 수출이 중단된 이후 필리핀과 러시아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했으나 지난해 5월 구제역 재발과 중부지방의 돼지 콜레라 발생으로 수출이 다시 중단됐다.
경남도 정희식(鄭熙植) 축산과장은 “돼지 사육두수 증가와 재고누적 등으로 현재 100㎏짜리 1마리당 생산비 수준인 15만6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수출재개와 봄철 소비증가 등으로 내달 이후에는 17만원대까지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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