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경남도는 18일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과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 ㈜대우건설 남상국(南相國)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가칭 GK㈜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이 사업은 부산시와 경남도가 공동 주무관청이 되고 ㈜대우건설 대림산업㈜ 두산건설㈜ SK건설㈜ 등 9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시행한다.
이 연결도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천가동에서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연결하는 총 8.2㎞의 왕복 4차로이며 해상 교량과 터널 등으로 건설된다.
가덕도에서 대죽도까지 3.7㎞는 국내에서 처음인 침매터널 공법(육상에서 콘크리트로 터널의 틀을 만든 뒤 바다 밑에 묻는 공법)으로, 대죽도∼중죽도∼저도∼장목까지 4.5㎞는 2개의 사장교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1조4469억원으로 이 중 GK㈜가 9996억원을 부담하고 중앙정부와 부산시, 경남도가 4473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 사업은 협약체결 후 1년간 공사준비기간을 거쳐 2004년 4월 착공해 2010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건설방식은 건설기간 단축 및 사업비 절감 등을 위해 국내 민간투자사업에서는 처음으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부산∼거제 간 이동거리가 140㎞에서 60㎞로 단축되고 통행시간도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이와 함께 대전∼진주∼통영 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및 부산∼밀양∼대구 간 고속도로가 U자형으로 연결돼 남해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처리하게 된다.
또 부산 신항만과 녹산 및 신호공단, 거제 조선산업 등 수출입 화물물동량 처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부산권 개발 및 가덕대교와 연계한 해양관광단지가 개발되고 부산∼가덕∼거제∼통영∼남해∼여수∼완도∼목포를 연결하는 천혜의 남해안 관광벨트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가덕도와 녹산국가공단을 연결하는 가덕대교 1.1㎞를 포함한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의 접속도로(25.5㎞) 공사가 올해 상반기 중 착공된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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