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낙안읍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진

  • 입력 2003년 2월 18일 21시 37분


전통 주거형태와 생활상이 잘 보존된 전남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순천시는 최근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 한국위원, 문화재 위원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등록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가졌다.

이번 세미나는 휴전선 비무장지대, 경북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등과 함께 세계문화유산등록이 추진되고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 ICOMOS 한국위원인 이상해 성균관대 건축과 교수는 “인위적으로 꾸민 다른 전시용 민속마을과는 달리 낙안 민속마을은 당산제를 비롯한 전통 세시풍속과 의례 등이 민속자료로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라며 “세계문화유산등록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박성용차장은 “올 상반기중에 낙안 민속마을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으로 신청할 계획”이라며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면 관광홍보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유산기금으로부터 기술적, 재정적 지원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측은 올해 안에 잠정목록으로 등재되더라도 심사보고서 제출, 유네스코 실사단 현장조사 등이 남아 있어 세계 유산 지정여부는 2006년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3년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 마을은 1410m의 성곽을 비롯 조선시대의 동헌, 객사와 108채의 초가집, 중요민속자료 가옥 9동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고 현재 100여 가구에 28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한편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는 석굴암과 종묘, 팔만대장경, 고인돌 등 국내에 7건, 전 세계 125개국에 730건이 있다.

순천=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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