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회는 17일 본회의에서 채택한 ‘활주로 연장촉구 건의문’에서 “호남권 국제공항인 무안공항은 인천공항 김해공항과 함께 국제공항망을 형성, 국토 균형발전에 큰 역할이 기대되지만 짧은 활주로로 인해 공항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많은 문제점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의회는 “현재 건설중인 길이 2800m 활주로로는 대형항공기의 이착륙이 어려워 인천공항의 안개와 기상악화 등으로 인한 회항때 대체공항으로서 역할을 다 하려면 400m의 활주로연장이 필수적이다”고 주장했다.
또 “무안공항은 대불산단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동북아 무역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서남해안의 관광수요가 늘어나는 등의 여건변화에 따라 항공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안개일수가 가장 적은 무안공항을 단순한 피난지가 아닌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안군도 이에 앞서 이달초 “무안공항을 호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건설기간을 최소 일년이상 늘리는 것을 전제로 활주로 연장사업비 300억원을 2004년 정부재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
1998년 착공한 무안공항은 2807억원의 국비를 들여 활주로 계류장 등 시설물공사가 진행중이며 현재 공정 68%로 이르면 2005년 초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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