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로〓초기에는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하루아침에 승용차를 버리기가 쉽지 않은 데다 마땅한 우회도로를 찾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
우선 기존 방식대로 천호대로∼청계천로를 이용하는 정공법(正攻法)을 생각해보자. 청계천로는 복원공사 후에도 왕복 8개 차로 중 4개 차로가 남는다. 그러나 청계천로는 이미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18㎞를 밑돌 정도로 정체가 심하다는 게 약점이다.
다음은 천호대로에서 청계천로 위쪽의 하정로∼왕산로∼종로로 들어오는 방법과 청계천로 아래 마장로 또는 왕십리길을 타고 도심으로 진입하는 방법. 하지만 서울시의 가상실험 결과 왕산로와 왕십리길은 공사 후 시간당 교통량이 각각 23%와 3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꽤 돌아가지만 강변북로나 광나루길, 중랑하수처리장 앞길에서 성수대교 북단∼용비교∼두무개길∼도심으로 들어오는 코스도 있다. 6월 말 확장공사가 끝나는 4차로의 두무개길은 도심 진입로가 한강로 반포로 한남로 등 3개나 돼 많은 차량이 이용할 전망.
서울 동북부 주민들은 교통신호를 많이 받긴 하지만 미아로∼동소문로∼창경궁로∼도심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대중교통수단〓‘나만의 우회도로’를 찾아낸다 해도 시간이 흐르면 모든 도심 진입로는 통행속도가 비슷해진다. 그것도 교통량이 줄어들지 않으면 ‘하향 평준화’를 피할 수 없다.
시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개선해 승용차 운전자를 흡수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도봉로 미아로와 천호대로에서 이어지는 하정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해 현재 시속 18㎞인 노선버스의 속도를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도심을 통과하는 지하철 2, 4, 5호선도 승객이 많아 출발이 더딘 출퇴근 시간대에 전동차를 추가로 편성해 운행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음성직 시 대중교통개선정책보좌관은 “서울의 버스나 지하철은 지금보다 더 빠르고 편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서울시가 제시한 청계(고가)로 우회방안 | ||
지역 | 기존 노선 | 우회 노선 |
동북부(도봉 강북 노원 등) | *동부간선도로→군자교→천호대로→청계고가→도심*동부간선도로→월릉IC→북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마장IC)→청계고가→도심 | *동부간선도로→중랑교→망우로→왕산로→종로→도심*동부간선도로→월계1교→미아로→동소문로→창경궁로→도심 |
동남부(강동 송파 등) | *천호대교→천호대로→청계고가→도심 | *천호대교 북단→광나루길→성동교→왕십리길→을지로→도심*강동대로→올림픽대교 남단→올림픽대로→동호대교 남단→금호터널→동호로→도심 |
강남(강남 서초 등) | *강남대로→한남대교→한남로→남산1호터널→도심 | *강남대로→한남대교→한남로→소월길→도심*강남대로→한남대교→한남로→이태원길→반포로→남산3호터널→도심*우면산터널(10월말 개통)→반포로→반포대교→남산3호터널→도심 |
강남지역 우회노선은 청계천 복원공사 후 정체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남산1호터널 우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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