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희망 전하는 ‘사랑의 집 꾸미기’

  • 입력 2003년 2월 19일 19시 18분


‘사랑의 집 꾸미기’ 자원봉사자들이 18일 서울 송파구 거여2동의 한 가정에서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있다. -사진제공 송파구청
‘사랑의 집 꾸미기’ 자원봉사자들이 18일 서울 송파구 거여2동의 한 가정에서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있다. -사진제공 송파구청
‘사랑의 집을 꾸며드려요.’

서울 송파구는 지난해부터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랑의 집 꾸미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이나 모자가정 등을 대상으로 지붕과 보일러를 교체하고 도배를 해주거나 전기 가스 시설의 안전 여부를 점검해 주는 것. 지금까지 경로당 17곳을 포함해 총 196가구를 찾아 사랑을 전했다.

올해도 총 200가구를 목표로 9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뛰고 있다.

세기직업전문학교의 도배 강사인 자원봉사자 김명숙씨(46·여)는 “천장이 무너져 내리거나 벽이 다 삭아 도저히 도배를 할 수 없는 방에서 살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며 “집을 고쳐주면 대부분 좋아하지만 희망을 버려 그것조차 필요없다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과 근무 때 이 사업을 처음 생각한 구 재건축추진반 이한일(李漢馹) 계장은 “직접 가서 보면 현금을 주는 것보다 집을 고쳐주는 게 절실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에 재건축으로 이주가 시작되는 잠실 저밀도 5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보일러나 싱크대 등 쓸 수 있는 생활기구를 모아 재활용하는 한편 전문분야 기능을 가진 자원봉사자를 추가로 확보해 사랑의 집 꾸미기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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