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에 따르면 올 들어 2월18일까지 발생한 지하철 역사 내 투신 자살은 모두 10건으로 6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1년 동안 24건이 발생해 17명이 죽고 7명이 다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하철 역사 내 투신 자살은 1999년 32건에서 2000년 29건, 2001년 28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 급증세로 돌아섰다.
공사 안전관리실은 “10건 가운데 20, 30대가 7명이며 나머지는 40, 50대”라고 밝혔다.
한편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 역사 내에서도 올 들어 2건의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이 같은 투신을 막기 위해 2007년 이후 개통할 지하철 9호선에 일종의 유리벽인 스크린 도어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역사당 30억원 이상의 설치비가 들어 모든 역으로 확대 설치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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