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옥(朴鍾玉)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은 23일 한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와 관련해 서울지하철 1∼4호선의 모든 출입구에서 위험물 반입을 막기 위해 상시 물품 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우선 부피가 큰 짐이나 수상해 보이는 물품에 대해 선별적으로 검색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역무 인력과 공익근무요원 등 1500명으로 기동질서반을 편성해 승강장과 대합실 등에 배치하는 한편 X선 투시기 설치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사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지하철의 안전을 위해서는 안전시설 보강은 물론이고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게 공사측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제타룡(諸他龍) 사장도 “중장기적으로 300명 가량의 역무 인력을 충원해 148개 역사와 전동차 내에 반입되는 위험물을 가려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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