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율은 95년의 29.9%, 98년의 4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어서 국민의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평가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 2001년 11월부터 2개월간 전국 1만2183가구, 3만7769명을 대상으로 국민건강 및 영양조사를 실시해 이 중 질병실태 부문을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질병 중에서 급성이 아닌 만성질병을 앓는 비율이 95년 69.1%, 98년 74.5%에서 2001년 80.6%로 늘어났다.
국민이 가장 많이 걸린 만성질병은 관절염(6.4%) 고혈압(5.8%) 충치(5.5%) 위염 및 소화기관궤양(5%) 알러지성 비염(3.7%)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은 관절염(31.5%) 고혈압(25.5%) 요통 좌골통(15.6%) 당뇨(9.9%) 위염 및 소화기관궤양(9.1%) 신경통(7.9%)에 많이 걸렸다.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8.8%가 '건강하다'고 대답해 95년의 66.9%보다 낮아졌다.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이전 2주일 동안 질병이나 부상을 당해 활동에 제한을 받았던 날은 인구 100명당 41일로 95년의 25일보다 크게 늘었다. 그 원인으로는 관절염, 뇌졸중, 요통 및 좌골통, 디스크, 신경통이 많이 꼽혔다.
사고원인으로는 교통사고가 61.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추락 미끄러짐(26.6%) 물건이 떨어진 경우(2.1%) 폭행(1.6%) 독극물(1%)의 순이었다.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입원하거나 결근 또는 조퇴를 하면서 발생한 연간 생산액 손실은 5조2416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96%로 추산됐다.
보사연은 유병인구 비율이나 활동제한일수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국민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평가됐는데, 이는 노인인구 비율이 늘어나고 식생활 습관 등 생활행태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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