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22일 전국의 성인 1543명을 대상으로 ‘국민체감지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사회가 ‘살기 좋다’고 답한 사람은 34.4%에 그쳤고, 64.3%는 ‘살기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2년 전(2001년 1월) 실시한 국민체감지표 조사 결과에 비하면 살기 좋다는 응답이 10%포인트 정도 늘기는 했으나 여전히 불만이 높은 수준이다.
범죄나 치안 등의 면에서 안전하지 못하고(75.0%), 의료서비스 환경도 좋지 않으며(65.2%), 여가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좋지 않다(54.5%)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관련기사▼ |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로 이민 가고 싶다는 사람이 10명 중 4명꼴(40.7%)로 많았다. 이들이 이민 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가 싫어서’(36.2%)로 나타났다.
현재 자신의 개인적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35.4%만이 ‘좋다’고 답했고 62.7%는 ‘좋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6개월 이후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31.6%)이라는 기대가 ‘나빠질 것’(22.7%)이라는 비관적 견해보다 높았다. 이러한 기대는 노무현 정부가 경제정책의 수립과 운용을 ‘잘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80.4%에 이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응답자들은 새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문제로 ‘물가안정’(32.9%)과 ‘일자리·실업문제’(28.3%), ‘빈부격차 해소’(19.9%) 순으로 꼽았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자료는 인터넷 동아닷컴(www.donga.com) 여론조사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