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鄭斗彦) 정무부시장은 24일 “용산 미군기지 부지에 시설물을 일절 세우지 않고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이 100만평 규모의 도심 공원을 만들어 서울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지 내에 있는 아파트는 청소년 수련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용산 미군기지를 북한산∼남산∼관악산을 잇는 중간 녹지축으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정개발연구원이 서둘러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전 후 온갖 개발 요구가 쇄도할 것에 대비해 사전에 녹지공원화 방안을 명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시장은 “미군기지 지상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원칙이지만 지하를 용산역사로 개발해 활용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용산 기지를 반환받게 되면 부지는 국방부 소유의 땅이 돼 국방부가 매각권을 갖게 된다.
정 부시장은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는 방식보다는 서울시가 무상 양도받아 녹지 공원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국방부 등 정부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기지 녹지지대로부터 서쪽으로 떨어져 있는 한강로1가 도로변의 미군장병위문협회(USO) 부지 1만4000여평은 용산구가 종합행정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용산구는 국방부와의 협의를 거쳐 부지를 매입하게 되면 용산구청사와 구의회, 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문화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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