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신용하 김진균교수 등 서울대 21명 정년퇴임

  • 입력 2003년 2월 24일 19시 14분



서울대는 28일 교내 문화관에서 영문과 백낙청(白樂晴) 교수와 사회학과 신용하(愼鏞廈) 김진균(金晋均) 교수 등 21명의 정년 퇴임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백 교수는 1966년 계간지 ‘창작과 비평’을 창간했고 이후 ‘민족문학론’과 ‘분단체제론’을 발표하면서 한국 현대문학에 ‘사회학적 상상력’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74년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민주회복국민선언’에 서명해 해직된 뒤 80년 복직했다. 백 교수는 퇴임 후 재단법인 시민의 방송 이사로 활동하며 저술에 전념할 계획이다.

신 교수는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를 연구해 한국 사회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경실련 공동대표와 독도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80년대 중반 진보적 소장학자들의 연구단체인 ‘산업사회연구회’(현 한국산업사회학회) 설립을 주도한 김 교수는 한국 사회개혁 운동의 한 축이었다. 사회진보연대 대표, 민주노총 지도위원,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교육부 장관을 지낸 교육학과 이돈희(李敦熙) 교수와 종교학과 정진홍(鄭鎭弘) 교수 등도 정년 퇴임한다.

다음은 정년퇴임 교수 명단.

▽인문대=李翊燮 韓啓傳 沈在箕(이상 국문학) 金允漢(언어학) 백낙청(영문학) 정진홍(종교학) ▽사회대=신용하 김진균(이상 사회학) 趙明翰 李寬鎔(이상 심리학) ▽자연대=宋熙星(물리학) 尹鴻植 沈載亨(이상 지구환경과학) ▽공대=李東寧(재료공학) 金宗相(전기컴퓨터공학) ▽사범대=이돈희(교육학) 秦敎勳(국민윤리교육) ▽음대=李鍾淑(기악) ▽의대=金永珉 池堤根 金重述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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