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마흔을 갓 넘긴 1993년부터 검정고시를 준비해 97년 서울보건대에 진학해 전통조리를 공부했다. 이후 2001년 다시 경원대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그에게 학위는 단순한 간판이 아니라 우리의 고유한 한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 배움의 결실이었을 뿐이다.
학위논문이 그것을 말해준다. 이번 석사학위 논문의 제목도 ‘외식산업 서비스 품질이 고객만족에 미치는 영향’이었고 97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의 논문 제목도 ‘한국음식의 세계화 방안’이었다.
그는 87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12평짜리 ‘놀부보쌈’을 자본금 300만원으로 창업한 뒤 지금은 300여개 체인점을 갖춘 한식 프랜차이즈업계의 최대 업체로 키워냈다.
그는 현재 봉사단체인 한국상록회 총재직도 맡고 있다.
3월 박사과정을 시작하는 그는 “나에게 배움은 늘 즐거움이었고 정신적 지주였다”며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니 늘 배워야 한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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