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체 16개 단과대 중 여학생은 법대, 의대, 치의대, 사회과학대, 농업생명과학대 등 10곳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서울대 학위수여식에서는 그동안에도 여학생 강세 현상이 계속돼 왔다. 하지만 남학생 비율이 높은 단과대에서마저 여학생이 수석을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대는 전체 졸업생 191명 중 남학생이 165명(86.4%)으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수석졸업의 영광은 4년 평균학점 4.10점을 기록한 김혜진씨(23)에게 돌아갔다. 여학생 비율이 24.4%인 사회과학대와 26.0%인 의대에서도 수석은 황유리씨(23·4.10점)와 나정임씨(25·4.22점)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는 16개 단과대 중 9개대에서 여학생이 수석으로 졸업했다. 서울대 변창구(邊昌九) 교무부처장은 “전체적인 수는 여학생이 적지만 대체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집중력이 앞서기 때문에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체수석은 평점 4.24(4.3만점)를 받은 공대 홍성근씨(22)가 차지했다. 이날 서울대 제57회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3321명, 석사 1738명, 박사 44명이 배출됐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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