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흑산도 '유배문화 성지' 조성

  • 입력 2003년 2월 26일 21시 39분


고려시대 이후 숱한 문인들이 유배됐던 전남 신안군 흑산도가 ‘유배문화의 성지’로 조성된다.

신안군은 흑산도의 역사성과 섬 문화를 결합시켜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사리마을에 2005년까지 유배문화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올해 3000여만원을 들여 공원 조성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 뒤 손암 정약전(巽庵 丁若銓·1758∼1816) 선생 사당 인근 1만5000평에 유배문화 박물관, 조각공원, 흑산도민 생활사관, 유배문화 체험관, 편익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흑산도는 손암선생과 면암 최익현 선생 등 고려시대 이후 100여명이 넘는 인사들이 유배생활을 한 ‘유배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며 “유배문화 박물관에 유배 내용 등을 자세히 소개해 후세의 귀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와 함께 1차조사가 끝난 해상왕 장보고의 항몽유적지인 흑산도 상라산성에 대한 복원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신안=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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