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문 표시등 오작동 등 서울지하철 여전히 불안

  • 입력 2003년 3월 6일 18시 29분


코멘트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전동차가 역을 80여m나 지나 멈추거나, 출입문 표시등이 오작동하는 사고가 잇따라 승객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호선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봉천역 부근에서 전동차가 역과 떨어진 지하선로에 급정거하는 바람에 40분간 승객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후 10시반경 서울지하철 2호선 사당에서 신도림 방면으로 운행하던 2528호 순환전동차(기관사 박준·47)가 낙성대역에서 출발하기 위해 출입문을 닫았지만 운전석의 출입문 개폐표시등이 들어오지 않아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또 이 전동차를 몰던 기관사 박씨는 10시50분경 신도림역에서 2530호 전동차를 이어받아 순환운행을 계속했으나 10시58분경 신도림에서 두번째 역인 영등포구청역에서는 승강장을 80여m나 지나쳐 정차하는 바람에 승객들의 항의를 받고 후진하는 운행사고가 빚어졌다.

이에 대해 서울지하철공사측은 “기관사가 낙성대역에서 일어났던 돌발 사고와 관련해 사령실과 교신하다가 (역을 지나쳐 정차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공사는 5일자로 박 씨를 직위해제했다.

한편 조사결과 2528호 전동차의 출입문 개폐표시등의 오작동은 객차 출입문의 바닥 레일과 문 사이에 신문지가 끼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