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분식회계 혐의 코오롱 TNS 회장 기소

  • 입력 2003년 3월 6일 18시 33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6일 기업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수천억원대의 단기 부채를 고의로 누락시키는 수법으로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등으로 코오롱 TNS 회장 이동보(李東寶·54)씨를 구속기소하고 심완보 전 코오롱 TNS 대표이사(56) 등 전현직 회사 관계자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1999∼2001 회계연도의 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2087억원의 단기 차입금을 누락시키고 당기순이익 491억여원을 과다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분식회계를 한 뒤 이를 일간지 등에 허위로 공시한 혐의다.

이씨 등은 또 코오롱 TNS의 재무구조가 기업어음을 발행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데도 허위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토대로 실제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945억원어치의 기업어음을 할인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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