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국민건강 영양조사, 흡연율 크게 하락

  • 입력 2003년 3월 6일 18시 34분


국가별 15세 이상 흡연율 (자료: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남자 여자
한국57.3%5.1%
일본54%14.5%
이탈리아32.8%17%
덴마크32%29%
영국28%26%
핀란드27%20.1%
뉴질랜드26%25%
호주25.4%20.3%
캐나다22%19.2%
미국21.6%18.2%

증가 추세이던 국내 흡연율이 2001년 들어 3년 전보다 크게 떨어지고 2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은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01년 11월부터 2개월간 전국 1만2183가구, 3만77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 가운데 보건의식 및 행태 부문의 내용을 6일 발표했다.

▽흡연율 낮아졌다=20세 이상 59세 이하의 흡연율은 31.7%로 3년 전인 98년의 36.2%보다 상당히 떨어졌다. 흡연율은 92년 33.9%, 95년 35.5% 등으로 해마다 높아져 왔다.

이 중 남성 흡연율은 65.4%로 98년의 69.3%보다 3.9%포인트 떨어졌고 여성 흡연율은 3.9%로 98년의 6.7%보다 2.8%포인트 낮아졌다.

15세 이상 흡연율의 경우 남성은 57.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여성은 5.1%로 가장 낮았다.

▽술을 너무 즐긴다=20세 이상 59세 이하의 음주율은 50.6%로 98년의 52.1%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89년(49.3%), 92년(46.9%), 95년(35.5%)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남자 소주 5잔 이상, 여자 3잔 이상)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30.6%, 음주자의 63.4%였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자는 이 비율이 70%나 됐다.

20세 이상 음주자 가운데 20.9%(남자 26.1%, 여자 10.5%)는 국제기준으로 ‘알코올 중독’은 아니지만 이보다 약간 증세가 낮은 ‘알코올 의존 상태’인 것으로 평가됐다.

▽운동을 적게 한다=20세 이상에서 거의 매일 운동을 하는 사람은 7.3%, 주 3회 이상 하는 사람은 20.6%로 나타났다. 72.5%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은 운전자의 16%였고 지난 2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47.7%로 나타났다.

연구를 맡은 보건사회연구원의 남정자(南貞子) 연구위원은 “건강상태를 결정하는 요인의 52%는 개인의 생활습관에 달렸으므로 운동을 꾸준히 하고 금연과 절주를 생활화하면 질병과 사고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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