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외국인 특별전형 심사 강화

  • 입력 2003년 3월 6일 18시 44분


서울대가 ‘외국인 특별전형’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 이는 지난해 졸업증명서와 관련서류를 위조한 재중동포가 외국인 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이 발견되는 등 허위서류 제출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중국 국적의 지원자들에게 국가기관이 발급하는 학력인증서류의 제출을 의무화하고 전형 기간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2003학년도 후기 외국인 특별전형 입시요강을 6일 발표했다.

바뀐 요강에 따르면 올해부터 서울대 외국인 전형에서 석사,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중국 학생들은 중국 교육부 산하단체인 ‘전국고등학교 학생 정보자문 및 취업지도센터’에서 발급하는 최종학력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단체는 중국 학생의 학적과 학력 등 각종 정보를 총괄하고 있다.

서울대 입시관계자는 “중국 학생들은 지난해 240명을 선발한 외국인 전형에서 100여명이 뽑히는 등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지만 다른 국가 지원자에 비해 서류의 진위 판별이 힘들다”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위조가 힘든 중국 정부기관 발급 서류 제출을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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