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쑥사료’를 먹인 돼지고기가 맛이 뛰어난데다 다른 돼지고기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적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으며 돼지 특유의 잡냄새도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각종 연구 결과 쑥사료로 키운 돼지의 고기는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함량은 41.7% 감소한 반면 육질의 감칠맛과 부드러움, 향기 등은 20∼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약재 등으로 사용되는 쑥이 항암효과와 노화방지, 혈액순환 촉진 등의 효능이 있으나 특유의 쓴 맛 때문에 가축사료로 활용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해 일반사료와 쑥을 섞은 ‘쑥펠렛사료’를 개발해 2001년 9월 특허출원했다.
현재 쑥돼지는 축산기술연구소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영주와 예천지역 9가구 농민들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소백산 쑥돈 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고 있다.
이 영농법인은 올해 1만5000두를 생산할 계획인데 육류가공업체인 동아LPC가 시중가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 전량 인수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농법인 권영흠회장(46·영주시 장수면 갈산2리)은 “쑥돼지의 경우 생후 45일 이후부터 농협안동사료공장에서 생산되는 쑥사료만 먹여 키운다”며 “일반돼지에 비해 질병에 잘 걸리지 않고 체중도 더 늘어나는 편이어서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쑥돼지가 양돈농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참여농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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