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市, 도심지 교통체증 해소책 마련

  • 입력 2003년 3월 6일 21시 22분


광주시가 도심지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대형 유통시설 건립을 사실상 막기로 해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은 최근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날로 심각해 지고 있어 신규입점을 추진하는 대규모 유통업체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시장의 발언 이후 광주신세계㈜는 현재의 제2주차장 부지 5000여 평에 건설을 추진중인 ‘E-마트 광주점’(가칭)의 교통영향평가와 관련해 이달 초 시로부터 무려 50여개 항에 걸쳐 ‘보완요구’를 받았다.

백화점 측은 “평동산단 진입로 개통으로 운암고가도로∼종합터미널 교통수요가 3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 상반기로 개점시점을 정하고 1200대 규모의 별도 주차장을 운영하는 등 체증해소 노력을 통해 시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테스코와 한국카르푸도 각각 남구 주월동 백운광장 인근과 봉선동 ‘융프라우’ 일대에 있는 각각 수 천평의 부지에 대형할인점 신설을 추진중이나 ‘교통체증 유발’을 이유로 제동이 걸려 있는 상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교통체증을 덜기 위한 시의 조치가 필요한 것이지만 그동안 선발 유통업체와 예식장 등 체증유발시설을 무더기로 허용한 만큼 후발업체로서는 ‘진입제한’으로 비쳐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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