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김강자 총경 한남대 객원교수로 강단에

  • 입력 2003년 3월 6일 21시 22분


대한민국 1호 여형사가 이번엔 사창가 아닌 대학 강단에 떴다.

한남대는 김강자(金康子·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총경이 객원교수 자격으로 올해 신학기부터 이 학교 여성경찰행정학과에서 강의를 맡는다고 6일 밝혔다.

김 총경은 3월 말 첫강의를 시작으로 이번 학기동안 ‘여성청소년의 인권’을 주제로 10회 안팎의 특강을 하며 미진한 부분은 학생들과의 개별적인 전자메일 질의응답으로 채우기로 했다. 봉사 차원에서 보수는 받지 않는다.

김 총경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형사로 첫 여성 경찰서장에 오르기까지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숱한 화제를 뿌렸다. 특히 서울 종암경찰서장 재직 당시에는 ‘윤락과의 전쟁’에 나서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 총경은 “경찰지망 후학들에게 강의할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며 “많은 여성경찰들이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청소년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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