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환경단체 '골프장 건설' 본격 감시나서

  • 입력 2003년 3월 6일 21시 33분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이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본격적인 환경 감시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가톨릭환경연대 등 환경단체들은 최근 ‘인천 골프장 난개발 저지 대책회의’를 열고 인천시를 비롯한 공공기관, 민간기업, 외국기업 등이 추진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주민과 교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골프장 건설 저지 대책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음 주에 앞으로 건설될 골프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해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4월 중에 골프장 건설 업체와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공개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또 인천국제공항 제5활주로 예정지 일대에 클럽 폴라리스가 지을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장(72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검토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구 무의동 호룡곡산 일대에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임광토건 등의 골프장 2곳(36홀)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 이혜경(李惠敬) 사무국장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따져 적정 골프장 수를 제시하고 토론회를 통해 마구잡이식 골프장 건설에 대해 경종을 울리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에는 2010년까지 모두 438만평 부지에 골프장 16곳(315홀 규모)이 건설될 예정이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